비오는 날엔 역시 해물 칼국수
안양사 올라가기 전 뜨끈한 국물과 해물파전이 먹고 싶었는데 그 두개를 다 파는 집은 없더라구요.
칼국수로 가닥을 잡고 먹을 만한 집을 열심히 검색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안양예술공원은 여름에 물놀이 겸 닭백숙이나 오리백숙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저도 여름이면 몇번씩 와서 닭백숙이랑 파전 시켜놓고 애들 물놀이 시키고 했었습니다.
이번 여름도 예외 없을 것 같습니다. ^^
칼국수집은 택이네로 정했습니다.
주차는 건물 뒷편에 주차자리가 있어서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날에는 초입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올라오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비가 오니 칼국수 집에 사람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창가 자리가 비어 있어서 바깥 풍경을 보느라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비오는 날엔 밀가루, 뜨끈한 국물이 최고죠!!
나는 창 밖을 보느라 바쁜데, 아이들은 핸드폰만 보느라 정신이 없네요.
뭐가 그리도 재밌을까....

우리는 칼국수가 목표였기에 조개칼국수 3개를 시켜 먹기로 했습니다.
다른 테이블의 조개전골을 흘끗 보니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다음번엔 부모님 모시고 와서 푸짐한 전골을 먹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조개칼국수 3인분 + 어묵추가
우와~ 사실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서 깜짝 놀랬습니다.
칼국수 면은 나중에 따로 넣은건데 이미 그 이전에 조개도 가득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묵까지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우리집 둘째는 어묵만 5개 먹은 것 같아요. 칼국수도 안먹고, 조개도 안먹고,
어묵만 한번 더 추가해서 두 녀석이 나눠먹었습니다.

아 오늘은 소주 안 마시려고했는데 첫 조개 한입이 시초였습니다.
비도 오고 안주도 좋고, 아니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술을 마실 이유가 다분하다.
우리 신랑은 운전을 이유로 물로 짠을 하고 나는 깔끔하게
소주 한병을 비웠습니다.
비오는 날 낮술이라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먹는게 제일좋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흥 장곡동 채선당 자연한가득 (1) | 2023.06.27 |
---|---|
안양 병목안 잎새달 돈까스 먹으러 갔다왔어요 (1) | 2023.06.20 |
아강파파 월곶 맛집 햄버거야 돈까스야? 둘 다 먹자!! (0) | 2023.06.14 |
안산 화정리 막국수 + 카페 유일 오미자차 (1) | 2023.06.13 |
안양에 새로생긴 양갱집 "양와당" (2) | 2023.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