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서나 동기부여 책들을 보면 하나같이 하는 말이
감사일기 쓰기 이다.
그래서 나도 감사일기 쓰기를 하였다.
어느 날 주말
아이들과 조용히 그림그리고 책보고 노는게 너무 평화로와
갑자기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감사일기를 썼다.
"평화로운 주말
사랑하는 아이들과
여유롭게 즐기는 이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
그러고 다른 볼일을 보러 돌아서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초록색 종이가 조각조각 나있는 것이 보였다.
그 옆으로 놓여있는 작은 가위까지
"이게 뭐지??"
.....
....
..
으아~~~~~~~~ 여보~~~~~~~~~~~~~~~~~~~~~~
으아~~~~~~~~~~~~~~~~~~~~~
으아~~~~~~~~~~~~~~~~~~~~~~~~~~~ 여보 여보!!!!!!!!!
우리 둘째가 만원짜리를 색종이 마냥 좍좍 짤라놓은 것이다.
나는 너무 놀란 마음에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조금 전에 그 감사일기는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순간 감사함을 잊어버렸다.
이놈새끼~~~!!!!!!
작년엔 지 머리카락을 짤라 놓질 않나
이번엔 세종대왕을~~~~
아 정말 빡치는 순간이었다.
혼날까봐 잔뜩 겁에 질린 아이의 모습에
안쓰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오만가지 감정이 토네이도마냥 나를 휘감고 있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 될꺼다 생각하면 이루어진다고 책에서 그랬다.
개뿔 ㅆ~~~
아무리 퍼즐을 맞춰봐도 나머지 반쪽이 없다.
하필 일련번호 부분만 없다.
씨~~ ㅇ..... 욕이 절로 나온다.
만원을 날렸다.
"너 임마 이 돈이면 너 빼빼로 10개 사먹을 수 있는데 못 먹게 됐어 임마!!!! "
엉엉 우는 아이를 안아주면서 달래주었다.
결국 아무리 찾아도 나머지 반쪽은 찾을 수 없었다.
감사한 일을 생각하다 돌아서니 절벽이다.
잘되리라 희망회로 돌렸봐도 안되는 일은 안된다.
늘 긍정적으로 살기는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오늘도 내 안의 악마와 친하게 지내기로했다!!!
내 쪼대로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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